출판사 서평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고등학생이 굿네이버스(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는 취지로 설립된 봉사단체) 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와 네팔에 의료봉사를 다녀온 후 그때의 견문과 감상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려운 이웃들의 현실을 돌아보고 자신의 작은 정성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큰 도움과 희망이 될 수 있는지를 발견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몸은 이미 성인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정신은 아직 유아기에 머물러 있을 것 같은 우리의 아이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그마한 계기로 얼마나 인격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조망해본다.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찾아서
작은 노력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가. 얼마 전부터 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의 훈훈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피부에 와닿는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고 곤란해질수록 오히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돌아보게 되는 성숙한 인간 본성 덕분일 것이다. 아울러 거의 필수 교과과정이 되어버린 중고등학생들의 봉사활동 참여도 분명 이러한 현상에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대해 조금씩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의무적인 봉사활동이 자칫 그것이 가지는 신성한 의미를 퇴색시켜서 그저 담당관으로부터 확인 도장을 받기 위한 요식 행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봉사는 학생들의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다.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만이 남을 도울 수 있기에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건강함을 확인하고, 궂은일을 해보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며 성숙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주어진 봉사의 기회를 폭넓고 유용하게 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봉사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가까운 관공서나 병원에서 사무를 보조하는 것도 좋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처럼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또 방글라데시나 네팔처럼 가난한 나라의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을 돕는 프로그램도 여러 시민단체나 기관들에 의해 마련되어 있으니 이러한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각자의 꿈과 처지에 비추어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살펴보는 것이 진정한 봉사활동을 위한 준비 단계가 될 것이다.방글라데시와 네팔에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를 지은 고등학생 박진곤 군도 어쩌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봉사 기회를 찾아낸 행운아가 아닐까.

세계 속의 좋은 이웃
지구촌에는 수백 개 나라에 수십억 명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당연히 다양한 문화에 가치관, 생활 방식과 수준마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때론 잘사는 나라 국민들을 부러워하거나 그들을 배우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보다 어렵고 힘든 생활 조건을 견뎌내야 하는 이웃들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였을까. 우리가 선진국을 경외하는 만큼 그들은 우리의 도움을 갈망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정도일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들에 대한 기본 지식 역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책에서도 단지 어려운 이웃들의 현실을 서술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들의 문화와 역사, 정치와 경제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방글라데시와 네팔에 관한 종합적인 사전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헐벗은 어린 아이를 보며 그 아이가 굶을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정치 상황과 결부시켜 살펴본다거나 유적을 통해 그 나라의 종교 역사를 알아보는 등, 독자들이 가질 수 있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배려를 보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심장병 환자들과 한 눈을 잃은 아이를 위해.
박진곤 군이 이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네팔의 심장병 환자들과 어린 시절 감염으로 한 눈을 잃어버린 아이에게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해서였다. 이미 진찰을 통해 병명을 알고 있지만 돈이 없어 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그들, 박진곤 군은 이 책의 판매를 통해 얻게 되는 저자 수익금 전체를 그 환자들의 수술비를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하였다. 봉사활동을 계기로 온실 속 화초에서 세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을 보면서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목차 - 여는 글
- 나에게 있어 해외봉사활동의 의미
- 방글라데시와 네팔의 좋은 친구들
- 방글라데시에 가서 총 맞지 말고 살아 돌아와라
- 방글라데시와 네팔 의료 봉사 스케쥴 및 준비

방글라데시
1. 방글라데시의 자연환경
2. 다카공항에서 : 수단도 정당해야
3. 방글라데시의 대한관계
4. 다카 공항에서 다카 시내로 : 매연과 구멍이 뚫려 있는 지폐
5. 시라지간지로 가는 길에 (1)
6. 뱅갈족
7. 소수 민족들 : 비하리족
8. 시라지간지로 가는 길에 (2)
9. 뱅갈어
10. 시라지간지에 도착하여 (1) : 현지 방글라데시 모슬림 책임자
11. 마호메트의 생애
12. 시라지간지에 도착하여 (2) : 한국 자원봉사자들
13. 방글라데시 농촌의 아침시장
14. 의료 봉사 첫째날
15. 방글라데시의 교육제도
16. 이런 환자, 저런 환자 (1)
17. 방글라데시인들의 전통 의상과 이들이 생각하는 미인
18. 이런 환자, 저런 환자 (2)
19. 이슬람교 : 방글라데시 생활의 일부?
20. 무슬림이 지켜야 할 종교생활의 상징
21. 다섯 가지 근본 원칙들
22. 지하드에 대한 올바른 이해
23. 의료봉사 둘째날
24. 힌두교 유적지로 가는 도중에
25. 방글라데시의 힌두교 유적
26. 힌두교의 모신 숭배 사상
27. 다카로 돌아가며 : 돌을 만들어 쓰는 나라
28. 방글라데시의 대외관계
29. 다카의 저녁 풍경과 밤에만 향기나는 꽃
30. 방글라데시를 떠나면서 (1) : 가난하지만 미소가 아름다운 도시 빈민들
31. 방글라데시를 떠나면서 (2) : 인상깊은 다카 대학

네팔왕국
1. 네팔 입국
2. 네팔의 현실을 반영하는 선교사님 댁의 네팔 누나들
3. 카트만두의 티벳 불교 사원 : 보드나트
4. 산악 국가 네팔
5. 네팔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모습이 비슷하다
6. 부처의 탄생지인 네팔, 하지만 화려한 시절이 없었다
7. 새벽이 폭파사건
8. 힌두교 사원이면서 화장터인 파슈파티나트 : 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
9. 타멜 시장
10. 의료봉사(1) : 버디켈 어린이집
11. 네팔 산골에서의 하룻밤(1) : 버디켈 어린이들
12. 네팔 산골에서의 하룻밤(2) : 카스트 제도를 거부하는 네팔 청년
13. 네팔의 문화/ 생활전반
14. 힌두교
15. 힌두교에 대한 나의 감상
16. 의료봉사(2) : 상글라 어린이집
17. 네팔의 경제와 대한 관계
18. 네팔의 정치 : 왕정과 마오이스트 반군
19. 해외 선교사

- 닫는 글
-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오면서
- 기탄잘리 : 신에게 바치는 송가
- 의료봉사 후기 - 여는 글

- 나에게 있어 해외봉사활동의 의미

- 방글라데시와 네팔의 좋은 친구들

- 방글라데시에 가서 총 맞지 말고 살아 돌아와라

- 방글라데시와 네팔 의료 봉사 스케쥴 및 준비


방글라데시

1. 방글라데시의 자연환경

2. 다카공항에서 : 수단도 정당해야

3. 방글라데시의 대한관계

4. 다카 공항에서 다카 시내로 : 매연과 구멍이 뚫려 있는 지폐

5. 시라지간지로 가는 길에 (1)

6. 뱅갈족

7. 소수 민족들 : 비하리족

8. 시라지간지로 가는 길에 (2)

9. 뱅갈어

10. 시라지간지에 도착하여 (1... 펼쳐보기

박진곤 [저] 생년월일-출생지-출간도서0종판매수0권 작가소개1987년 생으로 경기고 1학년에 다니던 중 미국 Philips Exeter Academy 10학년에 입학하여 현재 11학년에 재학중이다. 남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고등학생이지만 세계 복지를 실현하는 지각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봉사단체 굿네이버스의 해외 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와 네팔에 의료봉사를 다녀온 후, 지구촌에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신념으로 를 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