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7~12회


13~18회


19~24회


25~30회


31~36회

스토리
우리 가족이 남들의 기준으로 보면
뒤틀리고 부서진 것이라 해도,
설사 우리가 성이 모두 다르다 해도
설사 우리가 어쩌면 피마저 다르다 해도,
나아가 우리가 피부색과 인종이 다르다 해도
우리가 현재 서로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명사는
바로 ^사랑^이니까. - ^작가의 말^에서

우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 공지영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나로 말하자면,
엄마를 만난 후 비로소 그냥 나일 수 있었다.
엄마는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불행했지만
스스로는 불행하지 않았다.
나는 엄마처럼 그렇게
스스로 행복한 여자가 되고 싶었다.^ - 본문에서

재미와 감동을 넘어 치유와 회복에 이르는 문학의 힘
우리 시대 대표 작가 공지영의 여덟번째 신작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 집!

등장인물
위녕(여/18세, 고2) - 세상을 일찍 알아버린 조숙한 소녀. 기억도 안 나는 어린 시절 이혼한 아버지 밑에서 새엄마와 가정을 꾸려 살다가, 고2 어느 여름날, 고3이 되면 전학도 힘들고 10대의 마지막 시절을 엄마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간다. 자로 잰 듯한 아빠와 달리 바람처럼 자유로운 엄마 곁에서 엄마를 이해하며 때론 조언자가 되기도 하면서 스무 살을 맞이한다.

엄마(여/40대 중반, 작가) - 세 번의 이혼으로 각기 성이 다른 세 아이를 낳아 기르며, 세상의 편견에 자유로이 맞선다. 늦은 밤 술에 취해 공부하는 딸아이 앞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맥주캔을 권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걸 위녕에게 가르쳐준다.

아빠(남/40대 중반. 작가) - 윤리 선생님들의 선생님 같은 성격을 지닌 아빠는 아직도 엄마를 용서할 수 없고. 그런 엄마를 닮아가는 위녕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다.

둥빈(남/12세, 5학년) - 위녕의 첫 번째 남동생. 늘 책을 가까이 하고 말수가 적은 소년. 영화 감독이던 친아빠가 암으로 죽은 후, 더욱 말수가 줄어들면서 사춘기에 접어들어 엄마를 힘들게 한다.

제제(남/8세, 1학년) - 위녕의 두 번째 남동생. 위녕이 공부할 때면 꼭 방으로 들어와 게임 아이템을 고르라는 둥 귀찮게 한다.

다니엘(남/40대 중반) - 위녕이 어느 날 발견한 집 근처 서점의 주인. 정준형이란 본명이 있지만 술 잭 다니엘을 좋아한다고 해서 위녕과 엄마는 다니엘이라 부른다. 늘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듯하지만 몇 년 전 부인과 아이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상처를 지니고 있다. 세 번이나 이혼해 남자에겐 신물이 난 위녕 엄마가 다시 사랑에 빠지게 해 준 인물.

서저마(여/40대 후반) - 엄마의 3살 위 대학선배로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엄마 곁에서 돕고 있다. 아직 미혼이어서 주위에서 남자 이야기만 꺼내면 과민반응을 보인다.

막딸이 아줌마(여/50대 초반) - 가정부. 남편의 구타로 힘든 결혼생활을 보내다 남편이 죽고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살던 중, 늘그막에 마음이 맞는 남자를 발견해 행복해 한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 딸이 세 번 이혼하는 것도 싫지만 딸이 불행하게 되는 것도 싫은 언제나 엄마 편인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다.

친할머니 ? 위녕의 아빠가 재혼하기 전까지 위녕을 키워 준 친할머니. 위녕 엄마의 두 번째 이혼 소식에 내심 재결합을 바랐다가 위녕 아빠에게 한 소리 듣는다.

새엄마(여/30대) - 윤리 선생님인 새엄마는 처녀의 몸으로 애까지 딸린 위녕 아빠를 사랑해 결혼하지만 위녕과의 관계로 많이 힘들어 한다.

쪼유(여/18세, 고2) - 위녕이 엄마와 살기 시작하면서 전학 간 학교의 친구. 평범한 자신의 엄마보다 교양 있어 보이는 위녕의 엄마를 부러워한다.

이모(여/40대 후반) ? 엄마보다 여섯 살 위로 막딸이 아줌마와 동갑. 미국에 살고 있는데 늘 미모를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나 무스그리(여/40대 중반) - 서저마를 따라 시골집에 간 엄마에게 강연 요청을 하러 와서는 술에 취해 인신공격을 한다.

원작자소개
공지영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