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로 당신을 안아줄 수 있다면...
감성음악의 뉴아이콘, 어반자카파의 세번째 정규앨범 [03]
감성음악의 뉴아이콘 어반자카파가 1년여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커피를 마시고^를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린 어반자카파는 ^그날에 우리^, ^니가 싫어^, ^똑 같은 사랑 똑 같은 이별^ 등의 곡이 연이어 음악 매니아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으며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특히 지난해 싱글로 발표된 ^니가 싫어^는 음원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여러 음악 차트 실시간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등, 신 음원 강자의 등장을 알리기도 했다. ^니가 싫어^의 성공에 이은 정규앨범(02) 역시 ^니가 싫어^와 함께 타이틀 곡 ^똑 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이 동시에 경쟁하듯 차트순위 상위를 오래도록 지키며 쉽게 소비되고 빠르게 휘발되는 음악들 사이에서 ^좋은^ 음악으로 승부하는 뮤지션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라이브 무대에서 더 돋보이는 어반자카파는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지산락월드 페스티벌,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등 국내 대표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등장해 그들 특유의 감성과 하모니를 전하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지난해 매진사례를 기록한 연말콘서트에 이어진 올 봄 12개 도시 전국투어 역시 성황을 이뤄 전국투어를 개최할 수 있는 가수반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데뷔앨범부터 전 곡의 작사/곡은 물론 앨범의 프로듀싱까지 하는 어반자카파에게 하나씩 발표하는 정규앨범은 성장하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기록과도 같다. 이전의 앨범보다 배 이상의 작업시간이 소요된 이번 정규 3집 [03]은 수많은 익숙하지 않은 장르와 멜로디로의 시도가 가득 담겨있으며, 한층 세련되어진 송라이팅에 깊고 짙은 내면을 솔직히 담아냈다.
앨범의 첫 곡은 ^어떤 하루^로 하루 일과가 끝난 후 자기 자신을 위로해주는 마음을 가사로 표현한, 모든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를 담아낸 곡이지만, 몽환적인 EP연주와 부드러운 스트링에 후반에 더해지는 브라스와 코러스가 의외의 전개를 보여준다
길고 외로운 겨울의 시작을 노래하는 첫번째 타이틀곡 ^코끝에 겨울^은 ^니가 싫어^, ^봄을 그리다^등의 감성적 발라드에서 단연 돋보이는 조현아의 곡이다. 한층 깊어진 목소리와 섬세해진 감성으로 다듬어나간 ^코끝에 겨울^은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부드럽게 시작된 내러티브가 점차 거세게 몰아치며 절정을 이끌어내며, 길고 외로운 겨울의 애상을 더욱 짙게 물들인다.
음악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를 준 곡은 다름아닌 타이틀곡 ^다르다는 것^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상대의 마음에 대해 쓸쓸하지만 담담하게 담아낸 곡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웅장해지는 사운드가 곡의 드라마를 탄탄하게 이어간다.
이번 정규앨범에도 멤버 각자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솔로곡을 수록했다. 리드미컬한 보사노바 리듬을 허스키한 목소리로 감싸는 박용인의 ^춤을 추다^는 반복되는 이별과 번복되는 삶에 지쳐 모든 걸 잊고 자유롭게 감성을 표현한 곡이다. 조현아의 솔로곡 ^우울^은 불면증으로 깨어있는 새벽의 무기력한 우울을 날카로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연주가 곡내내 긴장감을 유지해주며, 홀로 고립된 듯한 외로움을 표현했다. 반복적인 피아노 테마 멜로디와 일렉기타 연주의 하모니가 인상적인 권순일의 솔로곡 ^꿈^은 꿈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가사로 담아냈다. 꿈속의 ^나^와 현실의 ^나^를 두가지 목소리로 몽환적으로 표현해낸 곡으로 유럽의 에스닉한 팝발라드를 연상시킨다.
공연 때마다 많은 호응을 받는 ^inevitability^를 잇는 조현아/권순일의 2번째 듀엣곡 ^말해봐^는 연인간의 오해를 표현한 곡으로 허스키한 보이스의 여성보컬 조현아와 고음이 매력적인 권순일의 하모니가 잘 짜인 그루브 위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재미를 더한다.
^거꾸로 걷는다^는 지난 10월 싱글 커트된 곡으로 느리게 흐르는 피아노에 얹혀진 무덤덤하게 내뱉는 듯한 보컬의 절제가 돋보이는, 가을의 쓸쓸함을 닮은 곡이다. 이별 후 돌아서는 발걸음마다 켜켜이 쌓인 아쉬움이, 반복되는 가사에 묻어 곡이 끝난 후에도 잊혀지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긴다.
섣부른 위로를 던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성숙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과정이 담긴 비망록을 읽는 것처럼, 어반자카파 3집 [03]은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짙어진 감성으로 담아내며 듣는 이가 이 외롭고 긴 계절에 혼자 남겨져 있지 않다고 말한다. 겨울의 시작, 어반자카파 그대로의 현재와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기대케하는 미래가 모두 담긴 앨범 [03]의 발매를 시작으로, 세 번째 연말콘서트 [Merry Urban Zakapa](서울 12/20~12/22, 코엑스 Hall C) 를 비롯한 다양한 라이브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록곡
DISC01. 3집 - 03
01. 어떤 하루
02. 코끝에 겨울
03. 다르다는 것
04. Do
05. 말해봐
06. Like Love
07. 춤을 추다
08. 우울
09. 괜찮아
10. 꿈
11. 거꾸로 걷는다
12. 그냥 조금(CD 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