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스터소개글 당신은 소통하고 있습니까?
카페에서 마주보고 앉아 있어도 서로의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는 남녀, 가족들과 모인 자리에서 대화하지 않고 SNS에 ^톡^하는 자녀들. 인터넷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검열 당하고 조종당하며 이끌려가고 있는 현실. 소통이 되는 것 같으면서도, 불통의 상태에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인문학자 엄기호가 새롭게 해석하여 내놓은 책이다.
한국사회는 시민 대다수가 자기가 속한 가족, 직장 내에서 소통이 매끄럽지 않음을 호소하는 한편 정작 그 불통의 당사자와는 일대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불통 그 자체의 공간이다. 그러면서 그 스트레스를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또다른 힐링의 공간에서 해소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현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누적되며, 현실로 돌아온 사람들은 다시 피로와 무력감에 휩싸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처럼 자신과 다른 남의 생각을 도무지 인정하지 못하고 소통에 무력하며 자신과 친밀한 ‘취향의 공동체’에만 기대는 것이 단속사회의 대표적 현상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대의 양상을 ‘단속사회’라고 정의하고, 타인의 고통을 구경꾼으로서 관망하며 고통의 사회성에 무감각해진 사람들의 일상을 관계, 소통, 노동, 국가폭력이라는 각기 다른 렌즈를 통해 조망한다. 그리고 고통의 근원으로 다가가 고통 받는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 경청의 행위를 통해 우리 삶을 복원하자는 진지한 제안을 던진다. 우리 사회의 이미지들, 그간 묻혀 있던 이야기들, 누군가 자기 내면의 고통을 느끼고 그 상처를 들여다보며 인간성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제1부 말 걸지 않는 사회
1장 공동체는 어떻게 파괴되었는가: 폭로에서 매장까지
2장 사냥꾼의 사회: 예의바름에서 환대로
3장 기획된 친밀성
4장 사생활의 종언과 낯선 방
제2부 곁이 쓸모 없어진 사회
1장 소비는 인간을 어떻게 바꿨는가: 인간에서 유령까지
2장 소통: 말의 배신과 전면화된 폭력
3장 노동: 징벌과 신성화를 넘어
4장 국가폭력: 격리에서 추방으로
제3부 고통에 대면하기 사회에 저항하기
1장 성장은 가능한가
2장 무엇이 우정을 가로막는가
3장 경청이란 무엇인가
에필로그
주석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제1부 말 걸지 않는 사회
1장 공동체는 어떻게 파괴되었는가: 폭로에서 매장까지
2장 사냥꾼의 사회: 예의바름에서 환대로
3장 기획된 친밀성
4장 사생활의 종언과 낯선 방
제2부 곁이 쓸모 없어진 사회
1장 소비는 인간을 어떻게 바꿨는가: 인간에서 유령까지
2장 소통: 말의 배신과 전면화된 폭력
3장 노동: 징벌과 신성화를 넘어
4장 국가폭력: 격리에서 추방으로
제3부 고통에 대면하기 사회에 저항하기
1장 성장은 가능한가
2장 무엇이 우정을 가로막는가
3장 경청이란 무엇인가
에필로그
주석
엄기호 [저] 생년월일1971~출생지울산출간도서21종판매수7,919권 작가소개 덕성여대 문화인류학 강사
1971년에 태어나 울산 귀퉁이에 있는 시골에서 쭉 자랐습니다. 2000년부터 국제연대운동을 하면서 낯선 것을 만나 배우는 것과 사람을 평등하게 둘러앉게 하는 ‘모름’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답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묻고 또 묻는 것이 이번 생의 이유라고 여깁니다. 삶이 인과적으로 구성되어 분석될 수 있다기보다는 삶이란 우연이며 글과 말은 그 아이러니와 역설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지구 어느 한쪽 귀퉁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사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는 학생뿐 아니라 두루두루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배우는 일을 주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닥쳐라, 세계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단속사회] 등이 있습니다. 덕성여대 문화인류학 강사
1971년에 태어나 울산 귀퉁이에 있는 시골에서 쭉 자랐습니다. 2000년부터 국제연대운동을 하면서 낯선 것을 만나 배우는 것과 사람을 평등하게 둘러앉게 하는 ‘모름’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답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묻고 또 묻는 것이 이번 생의 이유라고 여깁니다. 삶이 인과적으로 구성되어 분석될 수 있다기보다는 삶이란 우연이며 글과 말은 그 아이러니와 역설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 멀...